<다달>은 다달이 이어지면서 ‘달’을 통해서 연결되는 책읽기 모임입니다. 남은 2025년 동안 한달에 한 번 플랫폼 달에서 만나서 ‘돌봄과 의존’, ‘새로 짜는 세상’을 주제로 같이 책을 읽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넘겼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 남은 문제들이 많습니다.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삶과 생존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있는 기후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과학 기술의 발전만 기다리면 될까요? 기술이 발전해서 인간의 활동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면, 인류는 기술에 의존해서 자연에 대한 자신의 행위 역량을 확장하면서 끝없는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까요?
기술은 건강한 삶과 접근성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모든 문제를 기술에만 의존해서 다루는 것은 과학 기술 종사자에게 지구인으로서 우리가 나눠져야 하는 책임을 떠넘기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사회를 구체적으로 그리게 해주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그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은, 우리가 책임을 나눠지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1)상반기 (4월-7월) : 돌봄과 의존
돌봄과 의존은 얼핏 기후 위기와 연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환경의 파괴에 기여한 ‘성장 중심적 사고’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사회인에 대한 고정관념은 인간의 의존성과 취약성, 돌봄의 중요성을 간과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의존성과 돌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탄력성을 지닌 사회의 모습을 구상하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다음의 책들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눕니다.
『침묵에서 말하기』로, 『의존을 배우다』 같은 학술서의 경우에는 참여자들에게 장 별 발제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상반기 모임 참여자 모집은 마감되었습니다.
4월 20일 오후 2시 『나는 동물』 / 홍은전
5월 21일 오후 5시 『침묵에서 말하기』 / 캐럴 길리건
6월 25일 오후 5시 『돌봄의 상상력』 / 김영옥, 류은숙
7월 23일 오후 5시 『의존을 배우다』 / 에바 페더 키테이
(2)하반기 (9월-12월) : 새로 짜는 세상
인간이 개입하지 않은 야생으로서의 자연과 인간이 형성한 문화의 구분은 오랜 기간 동안 공고하게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인간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야생으로서의 자연’이 지구에 남아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스럽고, 인간이 형성한 문화도 비인간이 조직한 생태계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비인간 종, 인간 종 사이의 영향 관계 및 상호작용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묵직한 책들을 읽습니다.
하반기 모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상반기의 마지막 모임에서 함께 하반기의 모임 일정을 정하고자 합니다. (9월 중에 하반기 모임 참여자 추가 모집 예정)
12월에는 한해 동안 이어진 모임을 마무리하는 책거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9월 『침묵의 봄』 / 레이첼 카슨
10월 『세계 끝의 버섯』 / 애나 로웬하웁트 칭
11월 『향모를 땋으며』 / 로빈 월 키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