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9일 부터 8월 13일 까지 매주 토요일 2시-4시에 분석미학 강의를 합니다. 강의 장소는 중구에 위치한 YPC Space(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58 4층)입니다.
미학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학문입니다. 하지만, 분석미학은 몇몇 대학교를 중심으로 교육되며, 미학이나 철학 전공자가 아닌 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분과학문입니다. 분석미학의 특징을 짧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역사적 접근보다는 문제 중심의 접근, 개념을 구분하고 분석하는데 관심을 가짐, 주장에 대한 논변을 구성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 중시.
이 강의는 6주에 걸쳐서 분석미학의 중요한 문제들인 ‘예술의 가치’, ‘예술의 정의와 범주’, ‘예술의 존재론’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학/철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강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 내용을 충분히 풀어서 설명을 할 예정입니다. 강의 말미에는 실제 작품들을 중심으로 배운 내용들을 적용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예술에 관한 논리적, 분석적 사고의 가능성이 궁금하신 분, 예술에 대한 나의 경험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언어를 찾고 싶으신 분, 미학의 이론적 내용을 실제 사례에 접목해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주차 도구로서의 분석 미학 (7/9)
분석미학은 어떤 학문인지 소개하고, 어떤 의미에서 분석미학이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앞으로 배울 분석미학의 주제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개괄합니다.
2주차 예술의 인지적 가치.(7/16)
소설이나 영화 같이 서사가 있는 작품들을 통해서 감상자는 간접 경험을 하고 세상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고 언급되곤 합니다. 이 때, 감상자는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 것인지를 둘러싼 논의들을 살펴봅니다.
[생각해보기] 최근에는 여성의 노동 환경을 소재로 삼거나 사회적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ex. 조우리 작가의 「블랙제로」, 하유지 작가의 「룰루와 랄라」,,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우리는 이 작품들을 통해서 그것이 소재로 삼은 사회적 사건이나 여성 노동 환경에 관한 사실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러한 사실들 외에는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3주차 예술의 도덕적 가치 (1) (7/23)
예술 작품의 도덕적 평가를 위한 작품의 국면들을 개괄합니다. ‘한 작품이 승인하는 관점이 비도덕적이라면, 그 작품의 전반적 가치도 그만큼 낮아지는가?’라는 질문을 둘러싼 논의들을 살펴봅니다.
[생각해보기] 정윤석 작가의 <내일>은 러브돌을 다루는 방식과 관련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작가 자신이 여성의 성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관점을 취하지 않더라도, 그와 별개로 작품이 그러한 관점을 승인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4주차 예술의 도덕적 가치 (2) (7/30)
도덕적 가치 평가를 위한 새로운 국면들 ‘작품이 감상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생산 과정에서 일어난 비도덕적 행위’ 및 ‘작가의 성격’과 관련된 최근 논의들을 살펴봅니다.
[생각해보기] 영화 <맨해튼>에서 우디 앨런은 미성년자와 교제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실제로 그는 미성년자와 교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행각을 그의 영화를 분리해서 볼 수 있을까요?
5주차 예술의 정의와 범주 (8/6)
예술의 정의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봅니다. 나아가 작품을 특정한 범주에 속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감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봅니다.
[생각해보기] 영화, 사진은 처음에 등장했을 때에는 ‘예술’로 간주되지 않았지만, 오늘날에는 자연스럽게 예술로 간주됩니다. 그렇다면, 게임도 예술의 하위 범주가 될 수 있을까요? ‘스타듀 밸리’나 ‘꿈의 집’은 예술일까요? 반대로 게임의 요소를 차용한 예술은 게임일까요?
6주차 예술의 존재론 (8/13)
조각, 회화는 다른 시공간에서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반면, 소설, 공연, 음악은 다른 시공간에서 존재할 가능성에 열려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타입(유형)과 토큰(사례) 개념을 바탕으로 한 예술의 존재론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생각해보기] 요즘에는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웹 상에 전시나 작품을 구현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웹이나 프로그램의 특정한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감상자와 상호작용하는 예술은 어떻게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